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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물 '완주 물고기마을' 지자체 무관심속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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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물 '완주 물고기마을' 지자체 무관심속에 폐업

20만 관광지 문 닫는데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메아리만…수도권 지자체는 "오면, 다해 줄께"

"전북도와 완주군이 물고기마을의 가치를 재평가해 대한민국의 선물로 남겨줬으면 합니다"

▲주말 물고기마을 찾은 이용객들 ⓒ물고기마을

오는 6월 폐업을 앞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에서 물고기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류병덕 박사의 간절한 바램이다.

류병덕 박사는 12일, 3대가 50년동안 운영하며 년간 방문객만 20만명에 달하는 완주군 물고기마을이 하천공사로 폐업할 처지에 내몰렸다며 전북도와 완주군에 가치 재평가를 촉구했다.

류 박사에 따르면 물고기마을 앞 원천의 확장공사가 조만간 착공될 예정이다.

이로인해 부지 1만여㎡중 3000여㎡ 및 시설물 2/3가 수용돼 더 이상 관광객을 받을 수 없어 6월 2일 문을 닫는다.

수용되는 면적 만큼의 시설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결국 새로운 곳으로 물고기마을을 옮겨야 하는 처지다.

새로운 곳에 부지를 마련하고 시설을 구축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다. 관심있는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전북도내에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지차체는 나타나지 않고, 경기도 지역 지자체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류 박사는 고향인 전북 정착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타 지역이전을 고민하고 있다.

류 박사는 "주말에는 전국에서 5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 연간으로 20만 명이 물고기를 보러온다. 도내 웬만한 지자체 일년 관광객보다 많은데도 전북도나 완주군에서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역 지자체의 관심이 특히 크다. 부지와 비용을 모두 제공하겠다는 지자체도 있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가치 인식 부족으로 외면당하고 있다"라며 "타 지역으로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앞서 폐업에 따른 물고기 임시보관소 마련도 큰 문제다.

부지 및 시설 절반 이상이 철거돼 그 만한 공간을 확보해야되는데 폐업보상이 아닌 이전보상으로 이뤄져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해 특허까지 획득한 '검은천사', 블랙엔젤'은 한마리당 3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300만 마리의 물고기가 있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수백억 원의 가치가 있는데, 이전보상으로 10억 원이 고작이다"며 "사비를 털어야할 처지다"라고 말했다.

▲ⓒ물고기마을

류 박사는 현재 물고기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이용객들에게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대신 퇴장료를 받고있다.

모아진 퇴장료는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 서로를 염려하고 배려하는 살맛 나는 세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모든게 5월 말이면 끝이나기에 물고기마을 창립자 가족은 참담하기만 하다.

류병덕 박사는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지자체가 농부의 일가가 평생동안 일궈온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류힐링문화공간을 더욱 더 육성시키기는 커녕 없애버리려는 마비된 처사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류병덕 박사는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1호로 최우수 신지식인인 표창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대한명인, 대한민국 신창조인으로 선정됐고, 지난 2015년에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세계명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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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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