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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혐오‧차별 배격돼야…정치의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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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혐오‧차별 배격돼야…정치의 역할이 크다"

"역사는 때로 퇴행하지만 결국 발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면서 "정치의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둘러싼 갈등, 젠더 갈등이 정치권을 통해 증폭되는 양상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역사는 때로는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지나온 역사도 그랬다"면서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오며 때로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왔다"면서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안보와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국민들께서 끝까지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위기국면에서 방역 모범 국가, 경제 회복 선도 국가로 도약했던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상 회복에서도 세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차기 정부로 잘 이관하여 새로운 병이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강력한 지역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우리 경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핵심 품목들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 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인 대비 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언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현 시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관리와 함께 주거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하향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의 물가 불안은 외부 요인이 매우 크다"면서 "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부채 관리와 금융 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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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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