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국내산 치즈 생산·가공·숙성과 전시·체험 시설을 갖춘 ‘K-치즈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6년 치즈 완전 수입 개방에 대비해 낙농 산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4일 양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500억 원(예상 금액)을 들여 은현면 용암리 1만3000㎡ 부지에 K-치즈랜드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양주 신공장이 있는 장소다. 사업비 3036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 완공했다.
현재 양주 신공장은 하루 평균 우유 950톤, 분유 600톤, 연유 50톤 등 원유 1690톤을 처리한다. 우유 300만개(200㎖)와 기타 발효유 등 45만개를 출하할 정도로 낙농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에 시는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을 기반으로 낙농·유가공 거점 시설인 K-치즈랜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경기도와 협의를 끝낸 뒤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민관 협력형 국산 치즈 생산 시설과 치즈 숙성 호텔, 치즈 스튜디오, 각종 시민 체험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유에 치중한 낙농 산업은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2026년 치즈 완전 개방에 대비한 국내산 치즈 생산 시설이 필요하다”라며 “인근 조명박물관과 농촌 체험마을, 어린이 체험관과 기산·덕계 저수지와 연계해 관광 산업도 활성화할 생각이다. 현재 K-치즈랜드 조성에 필요한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세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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