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폐기물 관련 시설에서 해마다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간 81건의 불이 나 298억 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 같은 화재가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1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북부 지역 폐기물 관련 시설에서 총 8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평균 16건씩 불이 난 것이다.
이로 인해 1명이 다치고, 298억 원의 재산 피해가 생겼다.
지역별 화재 건수는 양주시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고양시 20건, 파주시 13건, 포천시 12건, 남양주시 5건, 가평군 4건, 동두천시 1건 순이다.
불이 난 장소는 설비·저장 시설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화학적 요인24건, 부주의 21건, 전기 문제 13건 등의 차례다.
가장 큰 문제는 폐기물 관련 시설에서 반복해서 큰 불이 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주시의 A 폐기물 시설에서는 2017년에만 세 차례 불이 났다. 이어 2019년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파주시의 B 폐기물 시설 역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불이 나기도 했다.
폐기물 시설 화재는 급격하게 불이 번지기 때문에 많은 인력·장비·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각종 폐기물에서 나온 유독 가스는 소방관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에 소방 당국은 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폐기물 시설 인근에 공설 소화전과 CCTV, 격벽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화재가 2번 이상 생긴 곳은 특별 관리한다.
여기에 폐기물 시설에서 불이 날 경우, 발화 지점을 탐지하는 열화상 드론도 띄울 생각이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폐기물 관련 시설에서 화재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라며 “그런 만큼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북부 지역의 폐기물 관리 시설은 파주시 53곳, 양주시 46곳, 포천시 23곳 등 총 17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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