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전곡5일장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곡5일장은 조선시대 말부터 열린 역사가 깊은 경기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장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 철원과 포천 주민까지 몰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현재 3번 국도와 시내·외 버스터미널, 주요 상권 밀집지역과 맞닿은 곳에서 열리다 보니 주차 공간이 부족해 교통 혼잡 현상이 심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방문객이 줄고 있다.
이에 군은 총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올 한해 전곡5일장 부활(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가장 먼저 장터 장소를 바꿀 예정이다. 현재 전곡5일장은 4·9가 들어간 날 전곡읍 전곡리 295-71번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2차선 도로여서 공간이 좁다. 주차도 힘들다.
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4차선 도로변인 구석기 사거리~연천의료원 인근 전곡리 289-38번지 일대로 장터 장소를 바꿀 계획이다. 해당 장소는 전곡역에서 380m 거리여서 방문객이 오기에 훨씬 좋다. 도로 폭도 넓어 장보기가 편하다.
현재 전곡5일장 상인은 총 101명이다. 채소와 잡곡, 옷과 먹거리, 꽃과 과일 등을 판다.
군은 4~5월 사이 상인들과 만나 전곡5일장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이후 장소를 바꾼 장터에 상징 조형물과 포토존, 그늘막과 자동 천막(어닝)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화장실도 만든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 접근과 주차 편의, 상인들의 판매 면적 증대에 초점을 맞춰 전곡5일장 부활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연천을 대표하는 구석기 축제와 봄맞이 축제, 김장문화제 등 각종 문화제를 장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전곡5일장을 수도권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 장터로 다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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