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일 만에 10만 명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11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지난주부터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됐음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 721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19만 8803명) 이후 25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49만 명(23일)까지 늘어났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18만 7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 9169명)과 비교해도 2만 2000여 명 적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이어 "오미크론 유행은 (유행 시작) 11주 만에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오미크론 유행 정점은 지난 17일의 62만 1328명으로 사후 해석된다.
이제 관심은 정점 하락 기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와 위중증 환자 등 핵심 지표가 어느 정도로 오르느냐로 옮아가게 됐다.
정점 하락 기간의 경우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이 변수다. 기존 예상보다 하락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권 차장은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일일 확진자 수의 후행 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지표는 여전히 나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권 1차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7명 증가한 1273명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287명 증가해 총 1만 5186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전국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70.0%를 기록하며 위험 수위에 올랐다. 의료계는 병상이 있어도 의사와 간호사 부족으로 인해 병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할 때 병상 가동률 70%는 사실상 가동 한계 수준으로 보고 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0.3%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83만 7291명이다. 이 가운데 25만 9810명이 집중관리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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