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당선인 비서실장이 27일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후보군을 조만간 당선인께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당선인께 저희들이 생각하는 분들을 보고할 것이고, 당선인께서 '이 분이 좋겠다'고 하면 그 분께 연락해 총리직 수락 여부와 검증에 응할지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의 말로 미루어보면, 현재 후보군들을 어느 정도 선정하는 단계까지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장 실장은 다만 "아직 (당선인에게) 보고 못 드렸다"고 했다.
당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은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5월 10일)보다 한 달 정도 전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윤 당선인 측에서 이보다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총리 인선에) 3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역순으로 생각해 보면 진행 돼야 하는 시점이 됐다"며 현 시점에서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이는 이제까지 윤 당선인 측이나 인수위가 설명해온 기조에서 약간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당장 이번 주 안에 보고가 이뤄진다거나 하는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총리 인선 관련 질문에 "후보 물색과 검증 절차의 시간 스케줄은 순조롭게 새 정부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유능한 정부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후보를 알아보고 검토하고 검증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했었다.
장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장 실장이 이르면 27일 총리 후보를 5배수로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그건 오보 같다"고 말하고, '그럼 3배수냐'는 재질문이 나오자 "3배수에서 더 좁힐 수는 없지 않느냐"고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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