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발생하는 합동참모본부(합참) 이전 비용이 1200억 원이라고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밝혔다. 이런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이전 관련 실시한 브리핑에서 나오지 않은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이전 비용 496억 원은 순수 집무실 이전 비용일 뿐이며, 집무실 이전에 따라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이전 비용이 생긴다는 것을 인수위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합참 이전 비용이나 관저 신축 비용이 집무실 이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추계가 가능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 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1조 원이니, 5000억 원이니 얘기가 나오는데 근거가 없다"며 이전 비용이 496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합참 이전 등 연쇄적으로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
실제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0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이 100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보고를 했다고 한다. 집무실 이전 후 합참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청와대 경호처 인력 및 시설도 이전을 해야 하며 경호 관련 부대 병력 이전에 따른 비용도 예상 가능하다. 추후 국방부 청사 신축도 염두에 둔다면 연쇄적으로 발생할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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