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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봄꽃 지기 전에…'새 집무실서 인사' 입장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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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봄꽃 지기 전에…'새 집무실서 인사' 입장 변화 없다"

최종 결정 장기화 시사…윤석열, 첫 전체회의 직접 주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공약 이행 구체안 마련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직속으로 청와대 개혁 TF를 설치하고 당장 5월 10일 취임식부터 새 집무실에서 근무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속도전이 예고됐지만, 집무실 이전 후보지를 2배수로 압축한 단계에서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위에 있지 않고 절대권력에서 내려와 국민 속으로 가겠다고 약속드렸고, 어제 회의에서 그런 국민과의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앞으로 어떻게 절차를 밟아나갈까 논의가 있었다"며 "특히 이것이 윤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만큼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가 오늘 답사를 해보고 여러 의견을 모아 토론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당선인은 인수위 위원장단 및 담당 분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약 1시간여에 걸쳐 회의를 하고, 이전 대상 후보지를 도렴동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2곳으로 압축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이전 완료 시점과 관련해 "저희가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일상을 돌려드리고,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날 아름다운 청와대 산책길을 거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봄꽃이 지기 전'이라는 말이 앞서 나온 '기존 청와대에는 하루도 근무하지 않겠다', '5월 10일 취임식 당일에 새 집무실에서 인사드리겠다'는 언급에서 후퇴를 시사한 것이냐고 묻자 "말씀드렸던 당시와 지금 변한 것은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당선인은 임태희 당선인 특보 등 새 집권세력 일각에서도 '취임식 전까지 이전을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고 그 부분 또한 감안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선에 저희가 해나가는 충분한 컨센서스와 인수위원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저희가 말씀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시점까지 이전 대상 부지가 확정되는 것인지 묻자 그는 "의견 수렴 과정 중이기 때문에 오늘 실사하는 것을 한 번 보고 지켜봐 달라"고만 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면 대통령 관사를 신축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저 부분은 어제 결론나지 않았다"며 "아이디어는 여러 개 있을 수 있는데, (언론)보도가 너무 이르게 나간 것 같다. 확정된 것 없다"고만 했다.

또 용산 국방부 청사 또한 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일반 시민들과 단절된 공간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금 청와대는 춘추관(청와대 기자실 건물)과는 거리가 좀 있지 않느냐"며 "(새 집무실이)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 청사든 기자실은 대통령이 집무하는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고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관련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 김 대변인은 "회동 당사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지켜봐 달라.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 소통하고 있다"고만 했다.

윤 당선인은 한편 이날 인수위 현판식, 인수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첫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인수위 회의는 당선인이 수시로 주재하며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전체회의에는 인수위 운영규정 및 예비비 사용 등 실무적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라며 "수십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저희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와 많은 압박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연장 문제 등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조만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장도 겸하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코로나는 가장 중요하고 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당 지도부와는 국정운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반 전 총장과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과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 조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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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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