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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겠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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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겠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여성들

침공 20일 만에 우크라 난민 300만명 달해…"민간인 도울 마지막 기회" 귀국도 늘어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늘자 이들을 돕기 위해 귀국하는 국외 체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늘고 있다. 

<AP> 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일 만에 3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국외에서 거주 중이었던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귀국이 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남성들은 남고 여성·어린이 등은 피난길에 오르고 있는 데 반해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 국외에서 돌아오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초반에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입대해 싸우기 위한 남성들의 귀국이 많았지만 "이제 많은 여성들이 가족과 만나기 위해, 의료 지원·전투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귀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침공 뒤 15일까지 19만 5000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에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폴란드에서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번 국경을 넘나드는 경우가 있어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은 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우크라이나행 기차로 향한 보건 노동자 이리나 오렐은 "병원들이 도움이 필요하다. 돌아가서 도울 것이고 끝까지 남을 것"이라며 "나는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지만 다른 여성들은 군 입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통신은 전투 부문을 포함해 이 전쟁 전에도 우크라이나군에서 여성 군인을 보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많은 남성들처럼 일부 여성들이 생애 처음으로 무기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마리아 크할리카는 사람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향했다.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키이우가 결국 점령될 것"이라며 "이것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귀국하는 올가 심마노바는 우선 "가족을 만날 것"이라며 "무엇을 할 지는 그 뒤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를 보면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난민 규모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접국인 폴란드로만 183만명의 난민이 이동했다.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병원 등 의료 기관까지 폭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만 2500명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15일 2000대의 개인 차량이 도시를 떠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35만 명의 시민이 도시에 발이 묶였고 전기·물·난방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 소도시 이르핀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피란길을 떠나는 아내와 포옹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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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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