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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에 대구 정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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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출마에 대구 정가 '시끌'

‘중·남구’ 이어 ‘수성을’ 또 보궐선거...“명분 없는 출마” 비판 여론 확산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대구시장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되며, 지역에선 홍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이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일부 언론을 통해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는 지난 9일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일주일 만에 대구시장 선거로 또 다시 여론이 출렁이고 있다.

홍준표, 명분 없는 대구시장 출마 

지역에선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소식에 찬성의 목소리도 있는 반면 "명분 없는 출마"라는 비판과 질타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인해 수성을 지역구는 중·남구에 이어 또 보궐선거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귀책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책임으로 야권의 무공천 압박에 시달릴 수도 있다.

대구 수성을은 지난 2020년 4·15 총선 때도 잡음이 많았다. 당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공천을 받고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 의원에게 패배하며, 울분을 삼켰던 곳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 2년이 채 되진 않은 상황에서 지역구를 버리고 또다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을 향한 시선은 따갑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곽상도 의원이 아들 50억 뇌물사건으로 인해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수성을 또한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인해 불과 몇 개월 뒤 중·남구에 이어 불가피하게 보궐선거를 또 치러야 할 상황이다.

차기 대선 위한 대구시장 출마설

최근 떠돌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 의원의 '빅딜설'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고 그 대신 권 시장은 수성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에게 정중하게 묻고 싶다. 무소속 당선 2년 만에 무슨 염치로 지역구를 던져 버리나? 그리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경선에서 떨어진지 얼마나 되었나"라고 지적하며 "누구를 위한 대구시장 출마인지 다시 한 번 스스로 깊이 반성해 보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코너에서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오로지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투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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