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선 투표일인 9일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었다. 감염 확산세가 당초 방역당국 예상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 24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날(8일) 20만 2720명보다 13만 9726명 증가한 규모다. 검사량 증가 효과가 반영돼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통상 주중 확진자 증가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 수는 한주 전인 지난 2일의 21만 9227명 대비 1.6배, 두주 전인 지난달 23일의 17만 1450명 대비 2.0배 증가했다. 주간별 급증세가 둔화하면서 점차 방역당국 예상대로 오미크론 확산 정점에 다가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당초 방역당국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질병청은 대선일인 이날 일일 확진자 수 23만 명, 위중증 환자 1200명 초과를 각각 예상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질병청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전날 대비 80명 증가했다. 기존 질병청 예상보다 약 100여 명가량 수가 적다. 다만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위중증 환자 수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사망자가 158명 추가돼 누적 9440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18%로 전날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0.18%는 해외의 오미크론 평균 치명률 수준이다. 치명률이 해외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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