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바이든 "우크라에 군사 투입 안해…러시아 항공기 비행 불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바이든 "우크라에 군사 투입 안해…러시아 항공기 비행 불허"

중국에는 "미국에 맞서는 쪽에 베팅 말라" 견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재차 강조했다.

1일(현지 시각)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연설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군대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교전하지 않으며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배치하는 미군 병력을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푸틴이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할 경우 나토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루마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 지상군, 공군, 함정 배치 등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사적 방법 대신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현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존 제재에 추가해 이날 유럽연합(EU)·캐나다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모든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비행 금지를 미국에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이러한 조치가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자유세계가 푸틴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및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국가들과 함께 "강력한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가 넘는 직접적 지원이 시행됐다"며 파병보다는 군사, 경제, 인도주의 측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청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가졌다. ⓒAP=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처럼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파병과 같은 지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제재만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미국 방송 <CNN>과 인터뷰를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 더 강하게 싸우고 있지만 우리 혼자로는 러시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누군가가 우리를 도와주길 원하는 것이다. 모두가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금이 그 때"라고 말해 제재보다 직접적인 방식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양국 간 대화는 거의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민간인에 대한 폭격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면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지켜 보자"라고 답해 외교적 방식의 문제 해결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공공 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법 통과의 성과를 언급하며 "중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경제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말한 것처럼, 미국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