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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태양광 누가 해먹었는지 보자", 적폐 수사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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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태양광 누가 해먹었는지 보자", 적폐 수사 타깃?

"선거날 확진자 수십만명 발표로 투표 막을 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권 시 태양광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윤 후보가 앞서 언급한 '현 정부 적폐 수사'의 구체적 타깃을 지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28일 강원 동해시 유세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부패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운동권 정권이라는 게 끼리끼리 해먹는 패거리 정치"라며 "이번 정부에서 한 태양광이니 이런 공사 발주한 것, 이제 정권 바뀌면 하나하나 누가 다 해먹었는지 한 번 보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9일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현 정권 적폐 수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 정치 보복 논란을 빚었다. 그는 또 지난달 13일 당사 기자회견에서는 "탈원전(탈핵)·태양광 비리를 조사해 문제점을 밝히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었다.

윤 후보는 속초 유세에서도 "세금 뜯어낸 돈으로 재정 투자를 하면 친여, (정부와) 유착된 업자들만 배불리는 것"이라며 "탈원전 한다고 전기값 올라가게 해 놓고 산업 경쟁력 떨어뜨리고 태양광 보조금 누가 받아갔는지 아마 다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탈핵 정책이 중국·러시아에 대한 종속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라는 음모론적 주장도 그는 펼쳤다. 그는 강릉 유세에서 "태양광 이런 것 가지고 대규모 공장, 반도체 공장 돌릴 수 있느냐? 부족한 전기는 중국 원전(핵발전소)에서 사다가 쓰고 러시아 천연가스 갖다 쓰겠다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에너지 주권도 주권이다. 에너지가 의존이 되면 나라가 주권국가로서 위상을 잡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정부의 탈원전(탈핵)이라는 것, 이거 그냥 순진하게 환경론자의 주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정말 좌파 운동권 이념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것"아라고 주장했다.

"선거날 코로나 수십만 발표해 투표 막을 것", "좌파 집권하려 나라 베네수엘라처럼 만들어"

윤 후보는 이날 동해시 유세에서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재작년 4.15 총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안다"며 "선거날에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 명 나온다고 발표해 당일 투표 못 하게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해 코로나 확산세를 정부가 선거에 이용하려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한 셈이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부터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가 '실패'가 아니라 이념적 목적에 따른 고의적 행동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게속해 오고 있다. 이날도 같은 취지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민주당은 자기들 권력 출처인 호남도 제대로 발전을 못 시켰다. 이 사람들은 시민들이 부자 되면 민주당을 안 찍는다고 생각한다."

"집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했다. 왜냐, 유권자가 자가 보유자가 되면 자기들을 안 찍는다고 생각한다. 좌파 집권 20년 30년 하기 위해선 전부 임차인이 되고 남의 집 살게 해야지 집주인되면 우리를 안 찍는다고 정권 실세 책에도 나온다."

"국민이 가난해야, 자기 집 못 살고, 세들어 살고, 어렵고, 나라에서 주는 재정 지출에 목을 매게 해야, 베네수엘라처럼 돼야 좌파정부가 계속 집권할 수 있다고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사람들이다." (이상 동해 유세)

"민주당은 절대 지역을 발전시킬 생각이 없다. 뻑하면 환경론자 나타나고, 국민이 부자 되고 잘 살게 되면 투표 성향이 보수로 바뀐다고 해서 국민들 잘 사는 것을 막으려는 정권이다."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고방식이 반미·친북이다. 우리 국민 80%는 반미를 싫어한다. 그러니 겉으로는 미국 가서 미국 대통령하고 협정 맺는것처럼도 하고 겉으로는 그런 얘기를 안 하지만 발언·태도·정책을 보면 전부 반미이고 친북 굴종이다." (이상 속초 유세)

정치개혁안엔 선 그어…"총선 열흘 앞두고 무슨 놈의 개혁?"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 등을 통해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정치개혁안을 던져놨다"며 "국민을 가재·게·붕어로 아느냐"고 윤 후보는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까지 5년동안 집권하며 아무것도 안 하다가, 의석 좀 몰아주니 날치기나 일삼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온갖 다수당 횡포질을 다 해오다가 대선 10일 남겨놓고 무슨 놈의 정치개혁이냐"고 했다.

윤 후보는 "정치개혁은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하고 쫓아내는 게 정치개혁"이라며 "선거에서 패색이 짙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지 '총리 국회추천제'까지 내놨다.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해서 내각을 구성하는것도 자기들 180석으로 막겠다는 뜻"이라고 폄하했다. 총리 국회추천제 등은 안철수·심상정 후보 등 소수정당 후보들이 주장해온 방안이다.

한편 그는 속초 유세에서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도입을 약속하며 "저도 좋아하는 권금성 캐이블카, 오색과 설악 봉우리를 연결해 스위스 알프스같이 만들겠다. 스위스·프랑스에서 알프스 케이블카가 환경 망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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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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