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특별 군사작전 수행" 선포…우크라 동부 러軍 진입

우크라이나 전역, 전쟁 소용돌이로 빠져드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수행을 공식화했다. 양측 간 전면적인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주 일대) 방어를 위한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출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상황이 러시아에 결정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인질로 잡은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점거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계획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이 있는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확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듯 24일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던 러시아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전원은 급하게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이날 긴급 공지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매우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교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