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내부 배신자' 발언에 "터트리면 되는 건데 왜 자꾸 그러는지"

국민의힘 측 발언은 '가짜소문, 존재 지우기' 비판...야권 단일화 선 긋기 여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을 두고 "국민 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훨씬 많다고 봤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가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23일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이라 그렇게 제안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국민의힘은) 일주일 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이 오히려 가짜 소문들만 퍼뜨리면서 아예 존재를 지운다고 할까. 정치하는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숫자가 적을 수도 있겠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을 대변하는 입장에서는 그분들의 마음,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서도 제 개인이 어떤 것을 얻고자 그냥 고개를 굽히는 것은 바람하지 않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60% 가까이가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단일화를 하면 안정적 정권교체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글러 생각이 없다"며 야권 단일화 결렬의 문제를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국민의힘이 백기를 들고 요청하면 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서는 "백기를 들고 청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후보 측에 '배신자'가 있다는 취지로 한 한 발언을 두고는 "터트리시라. 그러면 되는 건데 왜 자꾸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국민의힘에서 어떤 정식 제안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