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는 안철수 대표를 조롱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는 상호 조롱한다.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저희를 협박을 한다. 그것은 근절돼야 할 양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제가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정치인 대 정치인으로서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교체를 하는 측에 서 있는 것처럼 하면서 자기 지분을 늘리려는 행동을 계속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대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이 국민의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2012년, 2017년 대선 당시 안 후보 민주당 및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를 언급하며 "저분(안철수)이랑 합당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대선 나갈 때 저분을 달래야 하느냐, 단일화해야 되느냐 고민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안 하셨을 때 잘되던데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항상 제가 예측하는 대로 움직이시기 때문에 저는 항상 그분에 대해서 예측하는 게 (안철수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다"라며 "단일화하자고 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안철수 대표. 완주도 이번에 대선 기간 중에만 2번, 3번 정도 선언하신 것 같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잘 아시는 많은 분들은 보통 이럴 때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된다. 하시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선거 관련 차량 운전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운전기사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업체랑 계약 관계 때문에 오신 분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그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받들어서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거 자체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제가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안 대표의 대선 완주와 관련한 고인의) 유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했다는 거냐 그걸 물었더니 이게 고인 모독이라는 거다.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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