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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군산조선소 재가동] 대선마다 후보 '쥐락펴락'…文'울고'·李'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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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군산조선소 재가동] 대선마다 후보 '쥐락펴락'…文'울고'·李'웃고'

▲사진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인 2017년 3월 후보신분으로 전북을 찾아 전북비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전북도의회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북 전주를 찾았을 당시의 모습 ⓒ이하 프레시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과거와 현재 대통령 후보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가슴을 쓸어내린 공약으로 다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부터 당선에 이른 후 군산조선소는 그야말로 문 대통령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 '고구마' 같은 존재였다.

반면 제21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는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큰 짐을 하나 덜게 된 '사이다'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전북 군산에 자리잡고 있는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2017년 7월로 중단 전 당시는 제20대 대통령선거전이 펼쳤졌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문제는 군산을 넘어 전북의 경제를 뒤흔들 정도여서 생사를 넘나들 만큼 절실한 문제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3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문재인의 전북비전'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비전 기자회견을 통해 다섯번째 전북공약으로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을 약속하고 나선 문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군산조선소가) 존치돼야 일자리도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라면서 "세계 조선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조선 산업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줘야 하는 만큼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신설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공선박 발주를 늘리고, 노후선박 교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해운사의 국적선 보유를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면서 "선박펀드 지원을 통해 일감을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군산조선소 존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시절인 2017년 3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전북비전'을 발표할 당시의 모습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이후에도 전북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군산조선소 회생 방법으로 수주 물량의 군산조선소 배정 관련 내용이 청와대 공식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하는 등 다양한 방법 찾기에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지만, 시간만 흘러갈 뿐 군산조선소 재가동 해법 찾기엔 실패했다.

전북도민과의 약속이행에 몰두한 문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이라고 해서 기업의 자유와 경영권을 침해할 수는 없는 상황과 더불어 세계적 불황이라는 대외적 여건도 임기가 끝나가는 현재까지 답안지 제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문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는 전북공약에 대한 부담감을 벌써 하나 해결한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전북을 찾아 '전북 발전을 위한 7대 공약'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그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낙후 전북의 대전환에 초점을 둔 공약 가운데 자동차 산업과 함께 조선산업의 부활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전북공약 세번 째를 '자동차·조선'산업 부활, 그리거 '금융·탄소'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단지 조성 추진을 야심차게 내놓으며 대한민국 조선업 세계 1위 경쟁력을 탈환을 천명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라면서 "관공선·군함과 같은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첨단 해양장비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거듭 전북도민들과 손가락을 내걸었다.

이 후보가 전북을 찾아 이같은 공약을 제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의 공약 가운데 매우 중요한 공약 하나가 마치 속전속결로 이뤄진 듯 마법의 주문처럼 매듭이 풀어져 버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전북대학교 옛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전북 7대 공약을 발표하던 모습



그렇다고 이 후보를 비롯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전북공약 지키기에 대한 긴장감은 아직 떨쳐낼 수 없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협약 이후에도 각종 제반여건에 따라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터라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낙선한다하더라도 군산조선소 등 전북공약이 마냥 장미빛 청사진용으로 남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7년말 군산으로 유치된 후 이듬해인 2008년 5월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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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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