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재가동의 문을 열어 젖힌다.
지난 2017년 7월 우려했던 걱정의 먹구름이 전북 하늘과 바다 위로 드리우면서 그야말로 전북지역 경제 버팀목이 눈 앞에서 사라져야 했다.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지 1년 만에 도민들의 실망과 한숨을 지켜봐야 했던 송하진 도지사는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본사를 수시로 다니며 희망의 끈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다.
전북호의 선장인 송 지사는 중앙과 지역 정치권을 아우르는 '원팀'과 협력하면서 기나긴 세월을 참으면서 군산조선소의 문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송 지사는 전북도민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범도민 결의대회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각별한 사랑을 보여주는 길목 역할에 앞장서기도 했다. 송 지사의 이같은 노력에 당시 19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각 정당의 후보들마다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공약으로까지 이끌어내는 힘을 보여줬다.
이런 노력의 땀방울에도 불구하고, 당시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송 지사는 도민들에게 숨기지도, 보태지도 않고 조선소 가동중단에 대한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송 지사는 대도민 입장문에서 "매우 안타깝고 비참한 심정이다.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낀다"고 아파했다.
그러나 송 지사는 거기서 결코 멈추지 않았다. 5000명의 노동자, 2만 명의 가족들의 아픔을 딛고 군산경제와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고 분초를 쪼개가면 뛰고 또 뛰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의 두터운 벽을 뚫어온 송 지사의 발품이 5년 만에 희소식으로 다가와줬다.
내년인 2023년 1월 재가동을 약속하는 협약이 기다리고 있다. 애태우던 재가동의 결실은 전북도민 모두의 노력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며 독려하고 호소했던 송 지사의 쓰라린 가슴도 한몫을 단단히 한 것이다.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말고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계기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을 모아달라"고 했던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절절했던 목소리가 생생히 다시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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