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심상정, 포항에 와서 아침 일찍 한 일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심상정, 포항에 와서 아침 일찍 한 일은?

시민 A 씨와 비공개 만남, '지워진 사람들, 병원비에 고통받는 사람들...' 

18일, 공식선거운동 4일차 일정으로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포항을 방문했다.

심 후보는 포스코 본사 방문에 앞서 모처에서 포항시민 A씨를 비공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A 씨는 앞서 심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졌을 때 “후보님으로 하여금 이 세상을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심 후보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A 씨는 포항 지진으로 살던 집이 무너져 급히 이사를 해야 했다.

이후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은 A씨가 췌장암 진단까지 받으면서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췌장의 절반 가까이를 절제하는 수술을 한 A씨가 치료를 위해 고가의 건강보험 비급여 약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치료비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

암 치료와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던 A 씨는 순간 삶의 벼랑 끝에 서기도 했다.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본인과 가족을 보며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삶의 벼랑 끝에서 어느 가게에 들렀던 바로 그때, A 씨의 시선에 신문 속 글귀가 들어왔다. 신문 속 글귀는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의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후 A 씨는 심상정 후보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 후 전 가게를 말없이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동안 후보님의 공약 글만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치를 믿지 않습니다. 나라 경제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진실되다, (이 사람을) 믿어도 된다는 구별은 할 수 있기에 저는 후보자님을 믿습니다.

아니 후보자님이라면 저희의 지금 삶을 바꿔주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힘들고 죽고 싶을 때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을 보고 살게 되었다고, 죽을힘을 다해 살고 있으니 제발 후보도 힘을 내달라”는 응원의 편지를 심상정 후보에게 보낸 것이다.

한편 A 씨는 편지와 함께 9천원의 후원금을 동봉해서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편지에서 "만원은 저희의 전 재산이자, 라면 7봉지를 구매하고, 빵 7개를 구매할 수 있는 저희에게 소중한 돈"이라며 "후보자님께 큰 힘이 될 거라 믿고 또 믿는다"고 적었다.

심상정 후보는 A 씨가 보낸 편지를 보고 위로와 용기를 얻어 다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A 씨를 만난 자리에서 “선생님이 편지를 주셔서 바로 내려와서 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늘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제 울산에 왔다가 포항 경유해서 우리 선생님도 뵙고, 말씀도 듣고 하자고 이야기했다. 세상 바뀌는 것도 중요한데 당장 상황이 너무 어려우신 것 같아 말씀 듣고 방법을 찾아보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봤다는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아파서 병원비가 없어 가정이 파탄나고 결국 삶까지 어려워지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없는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이 얼마고, 세계 몇 대 강국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삶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든, 당 차원이든, 포항시 차원이든 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선거운동 4일차 한 번 밖에 없는 포항 일정을 쪼개어 A 씨를 만나고 갔다.

덕택에 아침 출근시간에 형산강 로터리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지되었던 심 후보의 일정은 약간의 차질을 빚었다.

▲포항시민 A씨가 심상정 후보에게 보낸 편지ⓒ정의당 제공
▲포항시민 A 씨가 심상정 후보에게 보낸 편지ⓒ정의당 제공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