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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에도 위중증 환자 감소세,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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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에도 위중증 환자 감소세, 그 이유는?

질병청 "3차 접종자 중증화율 0.23%에 불과…노바백스 공급으로 추가 접종 기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3차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3차 접종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질병청 정례 브리핑에서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위중증률이 그렇게 높아지지 않는 이유의 하나가 3차 접종 효과”라며 “백신이 중증도를 떨어뜨리는 데 있어서도, 그리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4주차 기준 백신을 맞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된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백신 3차 접종을 맞고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들인 ‘3차 접종 후 확진군’의 18배에 달했고,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의 5배에 이르렀다.

질병청은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중증화율)이 0.23%에 불과해 백신 미접종군의 중증화율 4.19%에 비해 중증 위험이 94.5% 감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차 접종까지만 완료하더라도 중증화율은 0.91%로 억제돼 미접종군에 비해 중증 위험이 78.3% 감소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만 명 선을 웃돌았다. 전날 4만 명을 훌쩍 넘긴 데 이어 하루만에 5만 명 선도 넘어섰다.

이처럼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 수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기존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282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기초접종(1차, 2차 접종) 완료자는 4417만 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86.1%다.

3차 접종률은 56.0%(2873만 명)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3차 접종 완료율은 86.6%로 높았으나, 기타 연령대의 접종률이 낮았다. 질병청은 높은 3차 접종률에 힘입어 "확진자 폭증 상황임에도 전체 확진자 중 (3차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 비중은 10% 미만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이 0.23%에 불과해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위험이 94.5%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오는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현재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96.8%, 2차 95.8%로 높은 수준"이라며 "노바백스 백신접종으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접종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바백스 백신이 전날(9일)부터 출고됨에 따라 이날 질병청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1차, 2차 접종)에 투입된다. 오는 14일부터 고위험군(고령자, 입원환자, 재가중증 장애인 등)의 접종이 시작되고, 일반국민은 잔여백신 예약 및 의료기관 예비명단(이하 당일접종)에 포함되는 순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일반국민의 노바백스 백신 사접예약은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접종일은 3월 7일 이후로 선택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은 교차접종에도 곧바로 투입된다. 3차 접종의 경우 1차와 2차를 노바백스로 접종한 이는 3차에서도 노바백스 접종이 우선 원칙이다.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완료 3개월 이후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완료한 이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반대로 1차와 2차를 노바백스 외 다른 백신으로 접종한 이 중 기초접종 과정에서 금기와 연기 사유가 발생한 이는 예외적으로 노바백스에 한해 3차 접종이 가능하다.

권근용 팀장은 "접종 전에 비해 노바백스 3차 접종 28일 후 오미크론 변이 결합항체가가 약 74배 증가했다"며 "노바백스 백신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돼 우리 국민의 접종경험이 많은 만큼, 미접종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일회용 주사기로 공급되는 만큼, 거동이 불편해 접종에 어려움이 있던 이들의 접종률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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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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