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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 “주민 위에 군림하는 배은망덕한 강원랜드 사장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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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 “주민 위에 군림하는 배은망덕한 강원랜드 사장 물러가라”

오늘부터 투쟁본부서 천막농성 돌입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공추위)는 9일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 시작과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투쟁 취지를 설명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공추위는 ‘우리는 왜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을 하는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카지노 영업제한과 출입자 감소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 누구보다 주민의 힘겨운 목소리를 경청하고 더불어 상생을 해도 모자랄 판에 폐광지역과의 상생을 발로 걷어찬 강원랜드 이삼걸 사장을 우리는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정선군 사북읍 공추위 사무실 앞에 설치된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본부'에서 투쟁위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추위

이어 “강원랜드는 1995년 매서운 북풍한설에 오로지 살기위해 한 목소리로 생존권 투쟁을 외쳤던 바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쟁취한 폐특법을 통해 만들어진 회사”라며 “이러한 강원랜드가 어느 순간 주민의 머슴이 아닌 주민 위에 군림하는 주인인양 행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삼걸 사장은 취임사에서 폐특법의 연장이 주민들 덕분이며 이로 인해 강원랜드 미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취임할 때는 마치 주민의 머슴인양 하더니 이제 와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랜드 설립, 폐특법의 항구화,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유지, 워터월드 원안사수 등 끝없은 외부의 간섭과 위협으로부터 강원랜드를 지켜온 사람들이 바로 주민들”이라며 “아쉬울 때는 주민들의 힘을 빌리고, 좀 안정적이다 싶으면 주민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배은망덕한 강원랜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바로잡지 않으면 주민을 우롱하는 이와 같은 행위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강원랜드를 바로세우고 제자리로 돌려세우기 위한 투쟁은 정당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역대 강원랜드 사장들은 상생을 입에 발린 소리로 얘기할 수 있지만 강원랜드를 만들었고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달린 주민에게 상생은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래서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은 정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민들의 단결, 헌신, 화합을 통해 만들어진 공추위는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없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생존의 문제를 상의도 없이 걷어차 버린 이삼걸 사장과의 싸움에서 밀린다면 앞으로 우리는 강원랜드에 그 어떠한 요구나 항의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의 투쟁은 현실투쟁만이 아닌 역사투쟁”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강원랜드의 머슴으로 살아가야 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남겨줘서는 안 되고 주인으로 살 것인가 머슴으로 살 것인가 이번 투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입장문에는 공추위를 비롯해 정선군번영연합회, 고한읍, 사북읍, 남면, 신동읍번영회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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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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