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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좌편향' 발언 황상무 사과 않을 시 국민의힘 취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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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좌편향' 발언 황상무 사과 않을 시 국민의힘 취재 거부"

7일 성명…"정작 본인이 기협 회원이라면서?"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선후보 4자간 두 번째 TV토론이 무산된 가운데 실무협상에 참여한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특보가 한국기자협회(이하 기협)를 두고 ‘좌편향’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기협은 성명을 내 관련 발언 사과를 요구했다.

7일 기협은 "황 단장이 지난 5일 TV토론 실무회의 과정에서 주제 토론이 마무리 될 무렵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됐다고 주장해 다른 참석자를 아연실색케 했다"며 "황 단장 본인 스스로 기협 회원이라고 했는데, 황 특보는 좌편향 단체에 소속됐다나 말이냐"고 일침했다.

기협은 "황 단장은 처음에는 토론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다가 이 문제 해소 후 갑자기 기협과 JTBC 편향성을 문제삼았다"며 토론 과정에서 해당 논란이 일어나자 이후 황 단장 스스로 "(오해가) 해소됐다"고까지 답했으나 다음날 페이스북에 문제의 '기협 좌편향' 발언을 뜬금없이 올렸다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인 황 단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기자협회는 2020년 당시 민주당 2중대인 열린시민당의 비례대표 의원을 추천했고, 그 분이 현역 민주당 의원"이라며 "당시 '명분보다 실리가 중요하다'고 추천을 강행한 분도 현 기협회장인 김동훈 씨"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황 단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기협은 이와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의사협회나 약사협회 같은 직능단체들이 각 정당의 의뢰를 받아 비례대표를 추천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기자협회 역시 기자 출신이 원내에 진출해 언론인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자협회는 어떤 정당이라도 비례대표 추천 요구가 있었다면 적임자를 찾아 추천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협은 "지난 5일 협상 자리에서 황 단장이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다음날 어이없게도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한 주장을 펴다가 기자협회와 JTBC의 항의를 받고 글을 삭제했다"고 비판했다.

기협은 황 단장을 두고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라며 정작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번 '좌편향 발언' 사태에 관해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실무단장은 기협에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다만 성 단장은 해당 발언이 황 특보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기협은 추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협은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을 어떻게 개인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며 "성일종 단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황 특보를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협은 아울러 황 특보에게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도 요구했다. 기협은 황 특보의 사과가 없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항의 방문, 국민의힘 취재 거부, 황상무 특보 항의 전화 걸기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항의할 것"이라고 기협은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창립된 우리나라 최대 기자단체다. 현재 보수 매체와 진보 매체를 망라해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천여명의 회원이 있다. <조선일보> 등 보수 매체 기자들 역시 기협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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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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