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인 지난달 31일 발표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30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윤 후보 40.2%, 이 후보 38.5%로 각각 집계됐다.
윤 후보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1.16~21 조사, 1.24 발표) 대비 1.8%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 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이전 조사 당시 5.2%포인트(윤 42.0%, 이 36.8%)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단 1.7%포인트차로 좁혀졌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이내다.
같은 기관-언론사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2주차 조사(윤 40.5%, 이 36.7%)부터였다. 이어 1월 3주차 조사에서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으나, 이같은 추세에 반전이 일어난 셈이다.
윤 후보의 경우, 직전 조사에서 40%대였던 20대·30대 연령집단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30%대로 내려섰다. 특히 20대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전체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섰던 지난 1월 1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양강 후보 다음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0.3%, 정의당 심상정 후보 2.4% 순이었다. 이들 두 후보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미만의 등락폭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2%, 민주당 34.3%, 국민의당 8.4%, 열린민주당 4.8%, 정의당 3.3%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여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불과 0.9%포인트였다. 3주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병행 조사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는 긍정평가 42.1%, 부정평가 53.8%였다. 긍정평가율은 1.1%포인트 상승, 부정평가율은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수행됐고, 응답률은 10.0%(3만380명 통화시도, 3047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 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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