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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남포면 삼거리~무창포해수욕장간 시내버스 일부 노선 시내 방향 승강장 없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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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남포면 삼거리~무창포해수욕장간 시내버스 일부 노선 시내 방향 승강장 없어 '불편'

반대편 승강장에서 대기하다가 승차 위해 무단 횡단…시 "부지 확보 어려워 반대편에 설치된 듯, 예산확보 및 시급성 확인 후 조치하겠다"

▲보령시 남포면 개목마을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설치된 승강장. 시내에서 들어오는 방향에는 비를 피할 수 있고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승강장이 설치된 반면 시내로 가는 방향에는 시내버스를 타는 곳임을 알리는 표지판만 있고 누군가 가져다 놓은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이곳이 승강장이라는 것을 겨우 알 수 있다. 더욱이 바로 앞 도로가 구부러져 있어 갑작스런 횡단시 사고 위험성이 높다  ⓒ프레시안(이상원)

충남 보령시내에서 면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의 일부 승강장이 시내에서 들어오는 방향에만 설치돼있고 시내로 향하는 방향에는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가 하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까지 높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령시 면지역 주민 대부분은 생필품 구입 또는 진료를 위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병원 등이 집중돼 있는 보령시 중심가인 대천동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기 보다는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해 보령시내 중심가를 오가고 있다.

그러나 <프레시안>이 보령시 남포면 소재지 삼거리~남포중~월전~무창포 해수욕장에 이르는 시도 3호선에 설치된 마을의 시내버스 승강장에 대한 현장 취재를 벌인 결과 20여 개의 승강장 중 7곳에는 시내에서 들어오는 방향에는 비를 피하고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승강장이 설치돼 있으나 시내로 가는 방향에는 승강장이 설치돼 있지 않아 면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앉아서 쉴 수 있어야 하고 비나 눈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이를 피할 수 있도록 승강장이 설치돼야 함에도 한쪽 방향에만 승강장을 설치하고 다른 방향에는 승강장을 설치하지 않아 반쪽짜리 교통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승강장이 설치된 시내에서 들어오는 방향에서 대기하다가 반대편에서 시내로 가는 시내버스가 진입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로를 마구 횡단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씨나 동틀 무렵 또는 해가 질 무렵 등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 운전자들이 시내버스를 보고 탑승을 위해 갑자기 도로에 뛰어드는주민을 제대로 볼 수 없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교통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어서 빠른 해결이 요구된다. 

특히 이 도로 인근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과 미곡종합처리장을 드나드는 대형 화물 트럭 등도 많이 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김동일 보령시장의 읍면동 순방에서도 승강장의 위치와 방향 등이 시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포면에 사는 A 씨(45)는 "승강장이 내리는 쪽에 있어 비가 내리는 날 비를 피하는 것 외에는 쓸모가 없고 먼지만 쌓여있다" 면서 "특히 비 오는 날 도착하는 시내버스만 보고 우산을 쓴 채 무단으로 도로를 횡단해 달리는 노인분들은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게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 B 씨(50)는 "젊은이들은 자기 차량이 있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노인들은 대부분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반드시 시내로 가는 방향의 승강장을 설치해야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교통과 관계자는 "(승강장)설치 시 부지 확보가 원만하지 않아 일부 승강장이 반대편에만 설치된 것 같다" 면서 "다른 지역도 현황을 파악한 후 시급성과 효율성 등을 감안해 예산 확보 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시에는 현재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각 지역에 승강장 535개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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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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