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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위원장, 대선 출마 철회..."광장에서 다시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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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위원장, 대선 출마 철회..."광장에서 다시 만나겠다"

민중경선 무산 사과하며 " 탓 앞세우지 말고 진보 분열 극복 절박함 되새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출마를 철회했다. 진보진영 대선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위원장과 한상균 노동자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추진위원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민중경선 단일화 무산에 따라 후보운동을 내려놓는다"며 "광장의 정치 현장에서 만나겠다"고 밝혔다.

'민중경선'은 진보진영 대선공동대응기구(이하 공동대응기구)가 진행하려던 20대 대선후보 단일화 경선을 뜻한다. 공동대응기구에는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 5당과 민주노총, 한상균 노동자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추진위원회로 꾸려졌다.

공동대응기구는 지난 9월 공식 출범 이후 진보진영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9일 무산됐다. 참여주체들이 경선 룰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먼저 민중경선 무산에 대해 "민주노총, 진보 5당과 함께 단일화 협의에 참여했던 일 주체로 역사적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 뒤 한 전 위원장은 민중경선 성사를 위해 뛴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 제안했을 때 많은 동지들이 성사되기 어려울 거라 이야기했다. 결국 그렇게 됐다"며 "그러나 이 길이 노동, 진보, 좌파정치가 가야할 길이면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사가능성보다 어떤 길이 옳은 길이냐를 놓고 판단한 것은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할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직접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역동적 민중경선의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며 "현장과 소통하며 노동자 민중의 직접정치, 계급투표 시대를 열고 노동자 민중 집권을 만들어가자는 신명나는 정치반란을 하고자 했다. 진보 제정당과 정책경연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설계도를 함께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민중경선 무산의 후속대응과 관련해 "실패다, 무산이다, 네 탓, 내 탓을 앞세우는 평가를 하지 말자"며 "앞으로는 안 될 거라는 체념 대신 (진보정치가 분열돼있던) 10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절박함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먼저 확인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 진보, 좌파세력의 집권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분명히 하지 않는 대선 또는 선거 시기에 국한된 후보 단일화 논의는 방향을 잃는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전 위원장은 향후 진보정치의 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활동계획을 이야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불평등 세상과 체제에 맞선 노동자 민중의 정치반란과 직접민주주의 광장의 정치로 계급투표 시대를 열기 위한 운동과 투쟁은 지속돼야 한다"며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을 분노를 모아낼 광장의 정치운동을 중단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늘 저는 노동자대통령 후보의 길은 멈추지만 노동정치 복구와 진보정치의 연대연합 그리고 직접민주주의 광장정치라는 담대한 첫 것음을 뛸 것"이라며 "민중경선추진운동에 보내준 지지와 열망을 이어가는 여정에 함께 해주실거라 믿는다. 감사하다. 광장에서 만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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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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