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모덕사에서 면암 최익현 선생 유물 2만여 점 발견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 도중 발견…5개의 나무궤짝 안에 수북이 쌓여

▲청양군 모덕사에서 발견 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12폭 수묵화 병풍 ⓒ청양군

충남 청양군 목면 송암리 소재 면암 최익현 선생의 고택에서 고문헌 2만여 점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3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 도중 발견한 유물로 면암선생이 1900년 경기도 포천에서 충남 청양군 목면으로 이주해 기거했던 중화당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고문헌류는 5개의 나무궤짝 안에 수북이 쌓인 상태로 발견됐으며, 면암 선생이 충청도 신창현감 재직 시 작성한 공문서, 중앙 관료 생활 때의 기록, 선생의 교우관계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간찰, 제주도와 흑산도 유배 생활 시 남긴 기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12폭 수묵화 병풍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생의 장안인 최영조를 비롯해 최원식, 최병하 등 후손들이 남긴 문서도 다수 발견됐다.

군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해당 유물에 대한 분류, 사진 촬영, 목록화 등 전수조사와 기록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면암 선생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것에 비해 그간 학술연구와 정책사업이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면서 "기록화 사업과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으로 면암 기념관의 전시콘텐츠를 크게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면암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학자자이자 의병장으로 선생의 항일투쟁과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영정과 위패는 지난 1914년 건립된 문화재자료 제152호인 모덕사에 봉안돼 있으며, 모덕사에는 사당과 영당, 안채, 중화당, 춘추각, 대의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