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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달라진 민심 “정권교체 열망 오히려 국힘이 망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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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달라진 민심 “정권교체 열망 오히려 국힘이 망쳐” 역풍

윤핵관 내부갈등, 이준석 선대위 이탈, 후보교체설까지 당원들 질타 이어져

임인년 새해부터 보수성이 강한 TK 지역에선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여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몸으로 느낄 만큼 보수 지지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임인년 새해 벽두부터 TK 지역은 대선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대선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갈수록 후퇴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핵관 관련 내부갈등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윤 후보의 연이은 말실수와 정책부족 그리고 본부장 논란, 더 나아가  후보교체설까지 국민의힘 TK당원들 사이에서도 "이대로 안된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20~50대층 당원들의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대 청년당원 A씨는 “경선에서 떨어진 홍준표 의원에 대한 후회가 크다. 사실 젊은 당원들 사이에선 지지를 많이 했다. 여론도 좋았는데...지금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역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40대 B씨는 “내부에서 당원들끼리 말이 많다. 후보교체설이 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답답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대표까지 선대위를 떠나버리고 당원들의 불만이 제대로 전달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줄서기에 바쁘고 박수만 치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당협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C씨는 “당원들 사이에선 ‘이대로 가면 끝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도 후보는 후보대로 선대위는 선대위대로 잡음이 끊이지 않으니 ‘홍 의원으로 바꿔야 한다, 안 의원으로 단일화해야 한다’ 등 당원들의 입장도 ‘갈팡질팡’이다”고 하소연했다.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후보 지지를 부탁하기 어려울 만큼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 더 늦기 전에 지도부와 선대위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당원들도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벙어리 냉가슴처럼 속으로만 담고 있다. 정말 이대로 계속 가서는 안 된다”고 속내를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원로는 “‘45년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의 선택이 옳았다’며 최근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를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국민의힘이 오히려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을 아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나 선대위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강력한 대안이 필요하다. 정권교체 이대로는 어렵다”고 직격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지난달 21일 민주당 입당식 함께 민주당 대구경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박창달 전 의원은 <프레시안>과 새해 인터뷰에서 “45년 끝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수정당을 위해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혁신이 아니라 답답함과 무기력함 뿐이었다”며 “오른쪽이냐 왼쪽이냐의 낡은 사상에서 벗어나 실용과 공정이라는 새로운 깃발을 마주 잡고 큰 경제, 큰 정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회에서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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