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는 1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7월1일 오후 2시 제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며 ‘이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2일 의회 개원식을 앞두고 치러졌다. 이는 제3대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당초 일정보다 원 구성을 하루 앞당겨 완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의장단 선거 결과, 서금택 의원이 18표 중 18표를 득표해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 선거에서 안찬영 의원이 18표 중 17표를 얻어 제1부의장에 당선됐고, 이영세 의원은 18표 중 15표를 득표해 제2부의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보도자료 내용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당내 투표를 통해 서금택 의원을 이미 3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 1일의 투표는 형식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지난 달 27일 세종시의회의장 선출을 위해 진행한 당내 투표에 서금택 의원과 윤형권 의원, 이태환 의원 등 3명의 재선의원들이 출마했으며 서 의원이 8표, 이 의원이 5표, 윤 의원이 4표를 각각 획득해 서 의원을 세종시의회 3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중앙당이 당초 재선 당선인 중 연장자로 추대를 통해 의장을 선출할 것을 권유했으나 나머지 2명의 재선 당선인들이 투표를 요구함으로써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중앙당의 권유를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이 당 내부에서 투표는 실시하되 외부에는 추대하는 것으로 발표하기로 하고 모든 당선인들에게 투표에 관한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는데도 투표결과가 다음날인 28일부터 일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당내 갈등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 내부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후보한 3명 중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으며 실제로 윤 의원과 이 의원이 재선임에도 위원장직을 맡지 않음으로써 이를 입증했다.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이번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총 18석의 세종시의회 의석 중 17석을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의원 1석만 차지함으로써 시의회 개원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시의회를 좌지우지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같은 당 소속인 이춘희 세종시장도 당선 다음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의회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수행한다”며 “여당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그런 역할은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집행부도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에는 안찬영 의원, 제2부의장에는 이영세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 채평석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차성호 의원, 교육위원장에 상병헌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이재현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원 구성을 마친 제3대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2일 충령탑을 참배한 후, 오후 2시에 열리는 제3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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