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창살 없는 감옥”...백신패스에 갈 곳 잃은 미접종자 '정부 불신 확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창살 없는 감옥”...백신패스에 갈 곳 잃은 미접종자 '정부 불신 확산'

대구·경북 전체 확진자 중 2차 접종 후 50%이상 돌파감염 '충격'

연일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백신패스와 더불어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백신패스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신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자영업자 뿐만이 아니다. 

백신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백신접종을 거부해 온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만은 한계를 넘어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18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거리두기는 미접종자들의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와 관련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포항에 거주하는 미접종자 50대 A씨는 “지난 21일 지인들과 경주에 위치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전반 라운딩을 돌고 그늘집(구내식당)에 들렸다 달라진 방역수칙으로 인해 혼자 밖으로 쫓겨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까지 4인에 (미접종자)1명으로 사적모임이 가능한 줄 알았다. 바쁘게 살다보니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 그날 알았다. 정말이지 오락가락 방역수칙에 너무 화가 난다. 백신접종도 마찬가지다. 주위에서 벌써 2명이나 원인을 모른 채 사망했다. 불안해 백신을 맞을 수가 없어 버티고 있는데 정부는 대책조차 제대로 내놓지 못하며, 백신접종만 강요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안동에 거주하는 40대 B씨의 입장이다. “이틀 전 식당 입구에서 QR코드 확인 중 미접종자라 하니 주인의 표정이 달라졌다. 무슨 죄인도 아니고 기분이 나빠 그냥 나와 버렸다. 방역 강화를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구 때문에 확진자가 이렇게 쏟아지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정부의 섣부른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방역실패로 결국 국민들만 힘들어 하고 있다. 솔직히 화가 많이 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대구의 회사원 30대 C씨는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여행을 계획했다가 다 망쳤다. 미접종자가 1명도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 외식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2차 접종을 하고도 돌파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백신접종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나처럼 백신접종을 불신하는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피력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영업 활동을 위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회인들 사이에선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기준이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술자리가 많다 보니 백신 접종을 미뤘는데 지금 맞아도 2차까진 한 달 가까이 걸리는데 고민이다”,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해도 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는 상황이라 접종을 미뤘는데,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3일에 한 번씩 해가며 끝까지 버틸 생각이다”는 등 불만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프레시안>은 대구와 경북지역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후 돌파감염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 12월 14일부터 20까지(0시 기준) 일주일 동안의 전체 확진자 중 2차 접종 후 54,2%가 돌파감염된 것을 대구시의 해당부서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경북의 경우도 지난 12월 14일부터 20까지(0시 기준) 일주일 동안의 전체 확진자 중 2차 접종 후 53.3%%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쉽게 말해 대구와 경북을 통틀어 전체 확진자 중 2차 접종을 하고도 50%이상이 돌파감염 됐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신패스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다.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백신접종 관련 미접종자들의 불만이 확산하자 최근 방역당국에서는 "미접종 확진자의 경우 중증화율은 2차 접종 완료자나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서 4~5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3차 접종과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식당 입구에 붙여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안내문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