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사만화협회 올해의 시사만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하종원)는 2021년의 세상을 담아낸 시사만화로 국민일보 서민호 만평가의 '위드 코로나'(11월26일자 국민만평)를 올해를 대표할 작품으로 선정하고 2021년 '올해의 시사만화상' 대상작으로 2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올해 국내 온‧오프라인 매체에 발표된 시사만화 가운데 84편이 1차 예심을 통과했고, 2차 본심은 하종원(선문대학교 교수) 위원장, 박용규(상지대학교 교수), 백정숙(만화평론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대상 1개 작품, 우수상 2개 작품과 올해 처음 신설된 독자상 1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서민호 만평 작품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의 삶을 어둠 속의 외줄 타기로 간결하게 잘 묘사했다. 특히 외줄을 타는 자영업자의 휘청거리는 걸음, 그의 손과 줄의 떨림, 그리고 불안한 앞날을 어두운 색조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모순적 수사인 '위드 코로나'의 현실을 드러내 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삶을 함축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는 시사만화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코로나19 시대에 대상 수상작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에 중앙일보 박용석 만평가의 '또 빠져든다…'(7월27일자 박용석 만평)과 아시아경제 오성수 만평가의 '두더지 잡기'(9월8일자 오성수 툰)를 선정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신설된 독자상은 독자들의 추천 작품 중에 민중의 소리 최민 만평가의 '촛불은...'(4월8일자, 최민의 시사만평)을 선정했다.
'올해의 시사만화상'은 전국시사만화협회에서 2008년 제정, 매년 시사만화로 시대의 울림을 주고,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만평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 해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한다. 해마다 시사만화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시사만화 분야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종원 '올해의 시사만화상' 심사위원장(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심사평에서 "시사만화를 통해 2021년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마음은 참으로 무겁고 착잡하다. 매년 이맘때쯤 한 해를 돌아보면 사실 그 모습은 거의 대동소이 하지만,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퍽퍽한 삶의 현장이 눈에 잡히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민 전국시사만화협회장은 "올해는 작가 공모뿐만 좋은 독자가 좋은 시사만화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독자추천을 받았다"라며 "많은 작품을 추천해 주고 한 해 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준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의 시사만화상 시상식은 코로나19 가파른 확산세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되고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시상식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개최할 계획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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