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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인정? "돋보이려 한 욕심", "그것도 죄라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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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인정? "돋보이려 한 욕심", "그것도 죄라면 죄"

김건희, 2007년 겸임교수 지원서에 허위 수상경력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수상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YTN에 따르면, 김 씨는 지원서의 '수상경력' 란에 "2004년 8월 (일자 미기재)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SICAF)"라고 적었다.

이는 같은달 4일에서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의 수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8회 대회 당시 장편부문 그랑프리는 넬슨 신(한국) 감독의 <왕후심청>, 단편부문 그랑프리는 마크 크레이스트(영국) 감독의 <별빛 속의 조조>였고, TV와 인터넷 애니메이션 부문은 그랑프리 없이 우수상만 선정됐다. TV부문 우수상은 피에르 코팽(프랑스) 감독의 <팻&스탠리>, 인터넷 부문 우수상은 박형민·박준수(한국) 감독의 <삶>이었다.

방송은 "주최 측 확인 결과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상 자체가 없기도 하다.

김건희 씨 본인은 YTN 방송과 한 해명성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씨는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다만 김 씨는 그러면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해당 수상 경력 및 인터뷰 내용에 대해 윤 후보 측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윤 후보 측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YTN 보도에 대한 반박 입장을 발표했지만, 다른 수상경력 및 재직경력에 대한 내용만 있었고 2004년 8월 수상 이력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전화·문자 연락에도 답이 없었다.

수상경력 2건 부풀리기, 재직경력 허위 의혹엔…尹측 "사실과 달라"

이날 방송에 보도된 김 씨 관련 의혹은 2004년 8월 수상 부분을 포함해 총 3건이다.

김 씨는 같은 이력서에서 2004년·2006년 각각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는데, 방송은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는 방식"이었다며 단체 수상을 개인 수상으로 부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시 김건희 씨가 회사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수원여대 초빙 직위가)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단법인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까지로 기재돼 있는데, 해당 법인의 경우 2004년 6월에 설립돼 재직 경력 자체가 허위일 수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씨 본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만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근무 경력 자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사단법인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며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기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근무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김건희 씨는 게임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있었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고 윤 후보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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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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