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일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임명 부분을 제외한 채로 발표됐다.
국민의힘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대위 정책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홍보미디어본부장은 이준석 당 대표가 겸임하기로 했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는 윤석열 대선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김미애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전주혜·김은혜·김병민 대변인과 조수진 공보단장, 박정하 공보실장 등 공보 라인 인선도 추가로 이뤄졌다.
윤 후보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겠다. 말씀드리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앞서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총괄본부장 등 인선을 오늘 최고위에 부의하려 한다"면서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선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서 뛰어야 될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생·공정·미래의 가치로 국민 통합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선대위 구성 원칙을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지 않았던 분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오래 일해오신 분들, 이 정부가 망가뜨린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분들을 삼고초려해 모시겠다"면서 "일단 기본적인 당 조직과 관련한 조직 구성을 먼저 해나가면서 외부 영입인사들은 순차적으로 모시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대위 조직을 계속 보강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총괄본부장(을 둔) 6개 부문은 12월 6일 선대위 발대식을 앞두고 실무진을 구성하고 인선과 활동 방향 설정을 해야 하는 시급한 부분이라서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참여를 확답하기 전까지 추가 인선이 더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추가 인선과 김 전 위원장 거취는 별도로 이해해 달라"고만 했다. 그는 '선대위 총괄역은 일단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대위는 후보가 총괄하는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추가 회동 계획에 대해 묻자 "없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만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그는 "여러 분들이 가서 만나는 모양이기는 하지만, 저희와 논의된 것은 아니고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인선안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이 대변인은 "오늘은 시급한 사단장급만 빨리 해서 준비를 해야 하니까 총괄본부장만 6명을 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별도로, 나중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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