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겨울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AI·ASF 대응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AI와 ASF 등 가축전염병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 권한대행은 “날이 추워지면서 AI 유행시기가 돌아오고 있고 ASF도 철저히 차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경기도 유입을 막기 위한 특단의 방역대책이 필요한 만큼 다시 한번 주위를 환기시켜 철저한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내에서는 지난 15일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복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2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도는 복하천 검출지역 10km 내 사육가금 260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도는 지난 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이달 11일부터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도내에는 현재 거점소독시설 31개소, 산란계농가 초소 49개소, 전담관 735명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주요 철새도래지 21개소 및 통제구간 38개소 출입감시를 강화하고, 전담관 등을 통해 출입제한 등 방역준수사항을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ASF의 경우 도내에서는 2019년 10월 연천 농가 사육돼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야생멧돼지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첫 발생해 이달 8일 가평까지 총 652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7일 충북 단양에서, 22일 제천에서 멧돼지 ASF가 잇달아 검출되는 등 경기 남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는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추가 지정되는 양평과 여주에 내·외부 울타리, 방역실, 물품반입시설 등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천, 용인, 안성 등 동부권역도 방역시설을 강화하는 한편 겨울철 멧돼지 집중포획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고 양돈농가가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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