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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둔덕 골프장 반대 목소리에 주민설명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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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둔덕 골프장 반대 목소리에 주민설명회 ‘파행’

18홀 규모 골프리조트 건설계획 주민 150여명 반대 집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미국 FDA지정 청정해역의 상징인 경남 거제에 골프장 두 곳이 추진되면서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거제는 장목면 드비치 골프장과 거제면 거제뷰 등 두 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인 가운데 남부면 탑포 및 동부면 율포 일원과 둔덕면 술역리에 또 다른 골프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환경 훼손 우려와 어민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 가운데 19일 둔덕면사무소에서 서전 리젠시CC 골프리조트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파행을 피하지 못했다.

▲골프장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문이 잠긴 둔덕면 사무소 앞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 참석을 이유로 출입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은 끝내 준비된 설명회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프레시안(서용찬)

㈜서진리젠시CC측은 이날 주민설명회를 통해 "둔덕면 술역리 208번지 일원 102만9696제곱미터 면적에 오는 2024년까지 대중제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등 관광휴양시설을 건립하는 ‘서전 리젠시CC 골프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둔덕면사무소 옆 공터에는 골프장 추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수산업 단체, 어민 등 150여 명이 반대 집회를 열고 사업자와 거제시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어민들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미국 FDA 청정해역, 수산자원보호구역이 맞닿아 있는 해역에 골프리조트사업 추진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집회장을 찾은 이인태, 김동수 거제시의회 의원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골프장 사업은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욱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골프장 예정지는 미 FDA 수역이며 견래량 트릿대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연접하며 통영신촌마을 잘피해양보호구역이자 수산자원보호구역이다. 이곳은 개발에 따른 피해를 막고 보호받아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태 사무국장은 “사업 시행사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골프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자는 골프장 예정지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어민들이 주장하는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어민들의 주장이나 요구를 적극 수렴하고 예상되는 문제들은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설명회 참석 가능 인원이 제한을 이유로 경찰이 반대 주민들의 출입을 저지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다행히 물리적인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업자는 오는 12월 14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또 다른 골프장이 추진 중인 거제 남부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자인 경동건설이 사업부지 내 분묘개장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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