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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시의회와 최종 소통...공공기관장 임명 강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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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시의회와 최종 소통...공공기관장 임명 강행할 듯

신상해 의장과 3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 진행, 의견 조율 없이 입장만 전달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만나 시 산하 양대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인선에 대한 담판을 지었다.

시의회는 인사검증을 통해 두 후보자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렸으나 시는 부적격 사유와는 별도로 사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척점에 서면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임명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박 시장과 신 의장은 16일 오후 4시 30분 부산시청 7층 국제회의실에서 이성권 시 정무특보, 김선조 기획조정실장과 이동호·최도석 시의회 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박 시장이 신임 부산도시공사·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앞두고 의회와의 최종 의견 조율을 위해 마련됐다.

약 30분가량의 비공개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성권 특보는 "시 산하 기관장 사장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의장단이 요청한 시장과 면담을 수용하고 오늘 허심탄회한 얘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 의장이 언급한 부적격 사유에 대해 "지역 출신이 아니고 연령이 문제가 있고 시민들 정서적 문제제기가 많기에 수용하지 않으면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을 전달했다"며 "의회가 부적합 결론을 내렸는데 수용하지 않으면 협치에 대해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시장께서는 지금까지 세운 원칙이 캠프, 보은인사는 안 하고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발굴했다"며 "시 산하 기관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 절차로 선정한다. 그 임추위는 시장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 기관 추천 2명이기에 사실상 시장이 지명한 사람이라 할 수 없고 객관적 절차를 걸친 것인데 부적격 결론 내리는 것은 절차에 모순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께서는 철저하게 검증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세웠던 인사기준 원칙이나 해당 기관에 근무했을 때 주변 평판, 인성 등 다양하게 종합해볼 때 흠결이없다고 판단한다"며 "어떤 결과를 내든지 간에 시장으로서의 인사 고유 권한이기에 이해를 할 필요가 있고 결정은 오랜시간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신 의장도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에게 두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에 대해 이 특보가 설명한 것처럼 의회의 뜻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시민과 시의회의 뜻을 받아들여서 원만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대해서는 "시민과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 되는데 의회는 능력을 다 발휘하고 시민사회와 시민들 의견을 들어가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시의회의 결과를 존중받지 못한다면 시민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시장께서 책임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종 간담회 내용을 가지고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과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에 대한 결정을 오는 17일 이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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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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