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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 보복? 그런 공작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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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 보복? 그런 공작은 안한다"

이재명 '조건부 특검론'에는 "터무니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리며 재차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광주 방문에 이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연이은 추모로 '전두환 찬양' 논란으로 흩어진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도착, 노무현재단 측의 안내로 묘역에 헌화·분향하고 참배했다. 윤 후보는 묘역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이후 묘역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으신 분이 아닌가"라며 "특히 젊은 층, 청년 세대의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분이고,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셨다. 저도 그런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광주 방문에 이어 이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봉하마을을 연이어 찾은 소감을 묻자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하셨다"며 "특히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과 반칙·특권과 많이 싸우셨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민 통합이라는 것이, 용서와 화해의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두 분에게 이런 정신을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 집권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그는 이에 대해 "정치 보복이란 것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라며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자 "국민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다"고 그는 답했다.

윤 후보는 또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당시 검찰이 진행한 수사에 대해 검찰 수장 출신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저는 더 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진영을 떠나서, 그 분 재직 중의 여러 일들에 대해 평가를 어떻게 하는지와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현재 (내가)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즉답을 피하며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고만 했다.

현안 관련 질문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 수용의 조건으로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관련 의혹도 동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는 "부산저축은행(수사)에 문제가 있느냐"며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으면 못 받는 것이지, 그런 터무니없는 조건을 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묘역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기자회견 시간을 포함해 약 20여 분간 머물렀다. 권양숙 전 대통령 영부인과의 만남은 없었다. 참배 일정 도중 지지자들이 '대통령 윤석열!' 등의 구호를 외치자 "여기는 묘역이다", "전직 대통령 묘에 참배하러 온 것이지 행사가 아니다. 그러니까 너무 그러시면 안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일부 선대위 인선도 단행했다. 지난 8일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날에는 재선의 이양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김병민 현 선거캠프 대변인을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선대위원장단·선대본부장단 등 주요 직위 인선은 진행 중이다.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과 윤 후보 측 간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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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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