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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기자 ‘강원랜드 이야기’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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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기자 ‘강원랜드 이야기’ 10일 출간

13일 오후 2시,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4층 그랜드볼륨서 출판기념회

강원랜드 설립이후 23년간 일반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는 10일 출간되는 ‘강원랜드 이야기’(부제 대한민국의 아라비안나이트)에서 공개된다.

국내 유일 내국인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설립과정부터 공사 착공, 개장·운영에 이르기까지 숱한 비화가 쏟아져 나왔으나 대부분 장막 뒤에 갇혀 있었다.

▲강원랜드 이야기 표지. ⓒ홍춘봉 기자

이처럼 장막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에피소드 중 강원랜드 설립에 관한 역사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 실체적 진실이 관련자들의 증언과 진술로 재현된다.

먼저 1995년 ‘사북 3.3. 투쟁’ 막바지였던 3월 1일 국가정보원과 박효무 공추위 위원장이 고한의 모처에서 4시간 넘는 심야협상을 통해 합의안 초안이 극비리에 만들어진 내용이 강원랜드 이야기에서 처음 공개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코앞에 두고 내국인출입 카지노 허가에 대해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사실은 3.3투쟁에 나섰던 고한사북지역 주민들조차 거의 몰랐던 은밀한 비화다.

특히 강원랜드의 첫 번째 위기는 IMF 국가경제 부도사태의 절박한 상황에서 1998년 6월 설립된 강원랜드는 외국자본과 민간자본 유치 등 자금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경제부처로부터 민영화 분위기로 흘렀다. 

또 정부 일각에서는 강원랜드를 대기업이 주도하는 민영화를 은밀하게 검토하고 대기업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당시 강원도지사가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을 2차례나 초청해 강원랜드를 맡아 세계적인 카지노리조트로 성공시켜 줄 것을 간청했던 사실도 처음 공개된다.

김철호 회장에게 재미교포가 충분한 자금투자를 약속하며 강원랜드 최대주주가 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것을 요청했지만 신앙인이 도박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말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강원랜드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면 강원랜드의 운명이 지금과는 현격하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겐팅 하이랜드’로 유명한 겐팅그룹 회장이 강원랜드 인수를 추진하자 정부 고위층이 약정서까지 써주며 강원랜드 경영층에 겐팅그룹 매각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이야기도 처음 공개된다.

아울러 내국인카지노는 원래 1980년대 전두환 정권에서 최초로 극비리에 추진했던 사실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내용이다.

또 마카오와 필리핀 및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VIP고객 유치를 위해 추진되는 정킷(롤링업)사업도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권력 핵심층에 의해 은밀하게 추진됐던 내용도 흥미롭다.

당시 정부여당의 실세가 막후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VIP 정킷사업은 여당에 거액의 정치자금 제공과 함께 강원랜드 사장에게 호남지역구 공천까지 장담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이밖에 워낙 은밀하고 특별하게 운영되면서 외부에 노출이 안 되는 곳으로 알려진 강원랜드VIP룸에서 벌어졌던 꽁지(사채업자)와 VIP고객들의 요지경 같은 쇼킹한 이야기와 특별한 사건들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강원랜드에서 놓칠 수 없는 드라마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동아건설 자금부장의 숨겨진 사연을 비롯해 가짜 무기중개상 카쇼기 스토리는 요지경 그 자체다.

또 강원랜드를 접수하러온 50대 여성 일당은 자신들의 뒷 배경으로 당시 청와대 P비서실장, YS 차남 K씨가 있다며 수십 억원 규모의 미국 국무부가 승인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실소를 자아낸다.

강원랜드 카지노를 폐쇄하지 않는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암살 구상을 실행하려다 구속된 장교출신 도박중독자의 이야기는 기가 막힐 따름이다.

중국인 타짜가 강원랜드 VIP룸에서 불과 7시간 여 만에 17억 원을 딴 사기도박, 고액권 수표와 100만원권 고액 칩스 위조범의 위조사건 등 신출귀몰한 이야기들이 현장감 있게 소개된다.

강원랜드 23년의 숨겨졌던 은밀한 내면의 역사를 독자들은 강원랜드 이야기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기대한다.

저자 홍춘봉 기자는 1997년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가 카지노산업의 매력에 심취해 닉네임과 이메일을 ‘카지노홍’으로 정했다. 

이후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카지노에 30여 차례 방문했다. 

강원랜드 출입기자로 20여 년간 수많은 겜블러와 카지노 업계 관련자들을 만나며 카지노 전문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저서로 탄광촌공화국(2002년 논픽션)이 있다. 1994년 강원기자상 수상.

현재, 프레시안 강원지역본부 취재기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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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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