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금도 확진자 5천명 대응 가능, 최대 1만명 발생 대응 준비"

정부가 5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의료기관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현 상황에서는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를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 의료 체계가 아직 여유 있게 확진자를 감당 가능한 수준임을 강조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오늘 기준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이 1111개가 있고 준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455 병상, 감염병 전담병원은 1만56병상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하루 평균 확진자 5000명까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행정명령은 이에 더해 추가 병상을 확보함에 따라 최대 7000명의 하루 환자에 대응하기 위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행정명령으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402개, 감염병 전담병원 692개소를 확충키로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서 확보한 허가병상의 1.5%에 더해 1.5%를 새롭게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이 402개다. 준중증 병상은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 환자를 집중치료하는 병상이다. 고농도 산소치료와 집중 모니터링 등이 제공된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중등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제공한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허가병상의 5%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예비 행정명령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1통제관은 "예비 행정명령을 통해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로 허가병상의 1%를 확보토록 하겠다"며 "이 경우약 254개 병상이 추가로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이 1통제관은 "앞으로 필요 시 하루 약 1만 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정부는 준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1통제관은 "(오늘 중 발동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더라도 (실제 병상 확보에는) 최소 4주가 소요되므로 4주 전에 미리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