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기부의 현장' 중심에는 언제나 천사의 도시 전주가 떠오르는 가운데 또 한명의 '얼굴없는 천사'가 다녀갔다.
4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60대 정도의 한 시민이 전주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의 따뜻함으로 보답 차원에서 3000만 원을 기탁했다는 것.
현재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진 또다른 '얼굴없는 천사'는 젊은 시절 배고픔에 전전하며 건설현장에서 가난의 땀으로 배를 채웠던 아픔이 있다고 전해진다.
젊은 시절 온갖 궂은 일을 해가며 돈을 아껴 모았던 그가 마지막에 정착한 도시가 바로 전주다.
노년의 삶을 전주와 함께 보내고 있는 그는 매년 연말이면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전주시의 수많은 기부천사들의 소식을 접하며 자신도 천사의 날개를 달아 전주시민들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해 갈 것을 다짐해 왔다.
30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한 그는 앞으로도 이 기쁨의 행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낸다.
조촌동의 얼굴없는 천사는 "어렵고 힘든 시절에 따뜻했던 이웃들의 도움 손길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서 "전주의 많은 천사들을 만나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던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남은 생을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전주시 저소득시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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