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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직격탄 "안철수, 10년동안 실망…본인이 시대교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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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직격탄 "안철수, 10년동안 실망…본인이 시대교체 대상"

제3지대 각축전 "단일화? 생각도 안 한다"

대선 출마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른바 '제3지대' 주자들 간의 신경전으로 해석됐다.

김 전 부총리는 2일 모교인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전날 대선 출마선언에서 시대교체를 강조했는데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을 받자 "좋은 말"이라면서도 "안 대표 본인도 스스로가 시대교체의 대상임을 아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제 생각에 시대교체가 되려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 구 적폐의 핵심은 정치권이고, 자기가 자리 머리를 못 깎듯이 지금 정치권은 정치개혁을 못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가 전날 강조한 '시대교체'의 대상은 거대 양당뿐 아니라 안 대표를 포함한 기존 정치권 인사들 전부라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전날 안 대표가 자신을 향해 '현 정부의 일원이었으니 현 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한 데 대해서도 "그 분이 그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안 대표는 10년을 정치를 했다. 그 동안 국민께 실망만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도저히 정치판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제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10년, 20년 정치하며 나라를 어떻게 잘못 만들었는지 추궁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전 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 그런데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정부 초대 재경부(기재부) 장관을 지냈으니까 현 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순서"라고 했었다.

국민의힘을 포함한 이른바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김 전 부총리는 선을 그었다. 그는 "총선이든 서울시장 선거든 대선이든 이미 (러브콜을) 수없이 받았다"며 "일반 사람이 보면 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제의도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은 '들어가서 무엇인가 (권력을) 잡고 고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만약 그런 유혹을 느꼈다면 어떤 제의든 받았을 것"이라며 "판과 세력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는) 지금의 그 판에 들어가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붕어빵 틀에 밀가루만 달라도 붕어빵이 나온다. 나는 (밀가루를 바꾸는 게 아니라) 새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의하신 분들이 같이 틀을 만들거나, (새 틀에 부을) 밀가루 반죽이 되겠다면 받아줄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고 자기희생이 있어야 하고 비전과 콘텐츠는 전제이다. 그게 있다면 같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는 "제3지대가 이제까지 실패한 이유는 첫째로 판을 바꾸는 게 아닌 자기가 대통령 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구정치를 따라서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단일화'는 생각도 안 한다. 새로운 틀을 만드는 데 진정성과 자기희생이 있다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서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동연 대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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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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