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피해 달아난 도주자들의 엇갈린 운명이 생과 사로 갈렸다.
제 발로 달아난 2명의 용의자들 중 한 사람은 다시 제 발로 자수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죽음을 선택한 셈이됐다.
4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서에서 줄행랑을 쳤다가 12시간 만에 스스로 경찰서로 돌아왔다.
지난 달 오후 9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도로에서 A 씨가 음주단속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A 씨는 조사를 받기 이해 경찰서로 향했다. 조사를 받던 A 씨는 경찰에게 "지인이 찾아와서 잠깐 이야기만 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를 빠져 나와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한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뒤를 쫓고 있는 중 이튿날인 전날 1일 오전 10시 30분께 A 씨가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수한 A 씨는 지난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 용의자였다.
반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미곡처리장 지붕 위에 올라간 50대 절도 용의자는 추락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 20분께 정읍시 정우면에 있는 한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B모(58) 씨가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B 씨는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B 씨는 이날 자신의 집 앞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들을 알아보고 그 길로 도주했다.
쫓아오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인근 미곡처리장으로 들어갔던 B 씨는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는 이미 '독 안에 든 쥐'나 다름 없었다.
경찰관들이 지붕에서 내려올 것을 설득했지만, 지붕 위에 있던 B 씨는 다시 도주했다.
이후 B 씨는 바닥에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 B 씨가 지붕 위에서 추락한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 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다.
한편 B 씨는 절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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