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하나로 마약사범을 검거한 경찰관이 화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은 그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전북 진안경찰서 강력팀의 성민규 형사다.
지난 7월 성민규 형사는 한통의 신고전화를 받자마자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에 있는 진안 마이산휴게소로 달려갔다.
신고 전화의 내용은 당시 이랬다.
어떤 종류의 사건이 자신에게 다가올 지 예상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휴게소에 도착한 성 형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습득된 물건에는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성 형사의 손에 넘겨진 이 마약의 양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 0.13g과 대마잎 15.3g 이었다.
다른 사건과 달라 마약수사는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하는 사건 중의 하나이고, 범인이 마음처럼 쉽게 잡히지도 않기 때문이었다.
성 형사의 사건 수사는 그 자리에서부터 바로 진행됐다.
일단 휴게소 안팎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동시에 마약과 함께 습득된 휴대전화를 토대로 범인의 그림자를 따라가지 시작했다.
휴대전화에 있던 문자메시지를 단서로 추적에 들어간 성 형사는 3개월 동안 쉼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인 검거에 주력했다.
그렇게 발품을 팔아가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남긴 전화번호에 대한 위치 추적과 행적 분석 등을 한 그에게 드디어 범인의 그림자 윤곽이 짙어오기 시작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부산으로 달려갔다.
부산에서도 잠복과 탐문을 번갈아하던 그의 눈 앞에 결국 마약사범이 나타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그의 손아귀에 마약사범의 허리춤이 잡혀져 있었다.
마약전담수사반들도 범인을 검거할 때까지 숱한 위험을 감수하는 매우 어려운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 형사의 근성 하나로 해결하는 수훈을 세우게 됐다.
그런 애씀의 수사에 대한 공로를 김홍훈 진안경찰서장은 잊지 않고 표창 수여와 따뜻하고도 든든한 격려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홍훈 진안서장이 성민규 형사에게 건넨 격려의 말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