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보령화력)의 북부회처리장의 관리를 놓고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2·3리와 영보1·2리 마을 원주민들이 농번기 일손을 놓고 경운기를 동원한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 들어간 이들은 4개 마을 330여 세대, 600여 명의 농가 중 우선 80여 대의 경운기를 동원하고 지난 17일부터 보령화력 북문입구에서 북부회처리장에 추가로 투기한 3m 높이의 석탄재를 제거해 줄 것과 저탄장을 다른 장소로 옮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북부회처리장이 마을로 통하는 골목바람 입구에 평지보다 높게 투기·조성함으로 분지현상이 발생해 공기순환을 차단 해, 석탄날림·비산먼지·소음·냄새 등이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피해로 돌아와 암환자 등이 타 지역보다 다 수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부지기수라는 주장이다.
수소생산기지건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조은원 사무국장은 암환자가 많은 것이 석탄재 문제라는 자료가 있느냐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석탄재의 구성분 52.4%를 차지하는 이산화규소가 인체에 흡입되면, 폐에 침윤 해 폐기능을 감소시켜 규폐증 ·기관지염 또는 폐암 · 류머티즈성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산자부의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보령화력 관계자는 "지난 96년 인·허가를 득하고 사용했으며, 회처리장 투기 석탄재 위에 복토를 어느 정도 다 했다"고 말하며 "현재는 사용 종료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3m를)낮춰 달라고 하니···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3m 높혔을 때와 안 내렸을 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 조사의 용역이 나가 있다. 11월 말이나 12월에 나오면(처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며 "저탄장은 옥내저탄시설(돔)로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논쟁가운데 보령화력이 최근 회처리장을 SK에 임대 해 향후 세계 최대 수소생산기지가 건설 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되기는 커년 오히려 더 큰 공장이 지어질 것이라며, 비대위는 " 이는 죽음의 무서움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주민들은 생존권이 걸린 결사 반대"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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