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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 "악취 때문에 창문도 못 연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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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 "악취 때문에 창문도 못 연다" 호소

일부 주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지목… 민원 접수도 잇따라

최근 경기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서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악취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공공하수처리시설 부지 내 위치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동 ⓒ프레시안(박종현)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늦은 밤 동안 권선동 일대에 심각한 악취가 퍼지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주로 민원이 접수된 날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3일로, 특히 화성시와 경계지역에 있는 7000여 가구 규모의 A대형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생활 피해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은 악취를 호소하거나 시 등에 민원을 접수했다는 내용의 글을 수 차례 A아파트 단지 내부 커뮤니티에 남기기도 했다.

A아파트 단지의 한 주민은 "특히 남쪽에 있는 아파트단지의 악취 피해가 크다"며 "창문을 열고 환기도 시킬 수 없을 정도로 생활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악취의 원인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3㎞ 가량 떨어진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목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수원지역 내 하수의 95% 가량을 처리하는 시설로, 병점과 태안 등 화성지역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포함해 하루 50여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은 원천리천, 수원천 등 수원의 각 하천이 합류되는 지점인 황구지천 주변에 1995년 제1처리장을 설치한 뒤 운영을 시작했으며, 2005년 화산체육공원과 함께 제2처리장을 준공해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시는 민원을 접수한 뒤 곧바로 현장 확인을 진행했지만, 악취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악취관리법에 따라 악취기술진단을 진행했으며 탈취시설의 노후화가 지적돼 내년 설비 개선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대기 상황이나 현 탈취시설의 성능 등을 고려해 악취가 퍼지는 범위를 예측하는 '악취 확산 모델링'을 진행한 결과 A아파트까지 악취가 퍼지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어 이전부터 시설과 1㎞ 가량 떨어진 병점 일부 지역에서 악취 피해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었을 뿐, A아파트 단지에서의 악취 피해 민원 접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온 터라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는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순찰을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면서 노후화가 지적된 탈취시설은 물론, 민간 위탁을 맡긴 인근 수원시하수슬러지처리시설 등에 대한 시설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에서 퍼진 악취가 밤 시간대 저기압으로 인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며 "내년 상반기 탈취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30억여 원을 투자해 전체적인 시설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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