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을 달리던 비둘기호에 관한 사진전 ‘장항선 비둘기’가 사진작가 김선재님을 통해 펼쳐져 이 열차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충남 서천군 장항역도시탐험역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전시하는 가운데, 당시 비둘기호에 얽힌 시대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있다.
전시작품에는 당시 비둘기호에 타고 내리던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사진과, 작가가 당시를 기록한 수첩 및 포트폴리오 · 승차권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어 보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특히 장항역과 천안역을 오갔던 장항선 비둘기호의 1998년 11월 마지막 운행 한달 간 궤적을 담고 있으며, 비둘기호가 통일호로 대체돼 첫 운행을 하는 순간까지 담고 있어 철도의 변환사도 함께 볼 수 있다.
김선재 작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비둘기호의 마지막 모습과 그 안의 사람과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서천군 장항도시탐험역 관계자는 “‘장항선 비둘기’ 전시 장소가 장항도시탐험역인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장항도시탐험역은 2017년 운영이 중단되고 폐역으로 방치되었던 과거 장항선의 종착역인 ‘장항역’을 리모델링해 2019년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재탄생 된 곳이기 때문”이라며 가치를 부여했다.
한편, 장항도시탐험역은 방치된 공간을 리모델링해 크래식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등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주말 하루 평균 150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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