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에서부터 가위까지 손에 움켜쥐고 이웃의 곁을 보듬고 동분서주해 온 남녀 의용소방대원들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그 손에 다시 움켜잡았다.
전북소방본부는 19일 이웃을 내 가족처럼, 그리고 그 가족의 생명을 내 생명보다 먼저 챙겨온 동시에 의용소대 모범 우수활동 사례를 통해 의용소방대 운영 활성화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2명이 수상의 영예를 품었다.
익산소방서 함열여성의용소방대 한효진 대원과 진안소방서 백운남성의용소방대 이성재 대원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한효진 대원은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정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미용과 주거 공간 대청소를 비롯해 방역소독에 손과 발을 잠시도 쉬지 않은 공을 인정받았다. 한 대원은 또 김장 나눔과 연탄봉사 등 이웃을 위한 봉사실천에 시간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진안소방서 백운남성의용소방대 이성재 대원의 공은 바로 이거다.
지난 3월 26일 오후 5시 44분께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를 처음 발견한 뒤 119에 신고를 먼저 해놓고,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이 대원의 빠른 초기 진압에 힘입어 인명피해를 막았던 것은 물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대원은 자신의 아내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부부가 최고의 의소대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8000여 명에 달하는 전라북도 의용소방대원들의 눈과 귀, 그리고 손과 발 등 갖은 정성으로 모든 도민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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