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형준 때리기에 '대장동 vs 엘시티'로 얼룩진 부산시 국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형준 때리기에 '대장동 vs 엘시티'로 얼룩진 부산시 국감

민주당 맹공 쏟아내자 박형준 발끈하기도...국민의힘은 방어전 펼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인 어반루프, '4대강 사찰'로 인한 기소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사태'를 엘시티와 비교하면서 여야 의원들간의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15일 오전 10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의 공약인 어반루프와 기장군 일광면 일대 토지 소유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며 "투기 타운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공약이다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미술관을 짓기 위한 구입이었고 최근에 문화재단을 만들어서 공익 기부를 했다"며 토지 자체 활용도가 변했다고 반박했다.

이해식 의원은 최근 검찰이 박 시장을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 허위사실공표 사건'을 기소한 것을 두고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명백하게 물증이 드러났음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나"라고 압박하자 "결코 민간인 불법 사찰에 개입하지 않았다. 재판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이 거주하고 있는 엘시티를 문제 삼으면서 "당선 소감으로 엘시티를 적기에 처리하겠다, 남는 금액이 있으면 공익 기부하겠다 말했는데 올해 안에 가능한가"라고 말했으나 박 시장은 "준비 중이다"며 매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박완주 의원은 엘시티와 대장동 사태를 비교하면서 "대장동은 민관공동으로 성남시가 5503억 환수했는데 해운대 엘시티는 개발 이익 환수가 0원"이라며 시 행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엘시티하고 대장동을 단순비교하기는 불가능하다. 대장동의 제일 문제는 민관합동으로 개발해서 땅값 이익을 만간에 준 게 문제다. 핵심 27만 평 중에 가장 중심적 블록을 특별 분양받아 수익 올릴게 한 것도 문제다"며 "엘시티가 수익을 얻은 것이 과다하냐는 별개다"고 엘시티와 대장동을 연관지어 말하는 것에 선을 그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4대강 사찰과 박 시장 딸의 홍대 입시와 관련해서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백혜련 의원은 "검찰에서 딸 홍대 입시 지원을 확인했지만 해당되지 않아 혐의없음 처리한 것이다. (4대강 사찰은) 증거가 명백하기에 기소한 것이다"며 박 시장에게 사찰을 직접 지시했느냐고 따졌다.

박 시장은 "제가 지시한 적이 없고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전면 부인했다.

백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홍대 입시 관련해서 박 시장의 딸을 '의붓딸'이라고 언급하면서 "홍대 입시 임한 적이 없다가 사실인가 거짓말인가"라고 몰아가자 발끈한 박 시장은 "의붓딸 쓰지 마라"며 발언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입시 청탁했느냐다"라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보충질의 과정에서 이해식 의원이 "엘시티라고 하는 그야말로 단군이래 최대 특혜 사업을 부산시, 해운대구가 공공기여를 받아내지 못했다. 이 부분 관련해서 현직 시장인 박형준 시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도읍 의원이 과도한 질의라며 항의하면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감사반장인 박재호 의원이 "본인 발언 시간에 하라"며 제지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질의 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결국 정회를 선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회 후 다시 이해식 의원이 "엘시티 건으로 해서 어찌 됐든 부산시민들과 해운대구민들께 여러가지 불편을 끼치고 걱정을 안겨드린 것이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현재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님으로서 유감 표명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박 시장에게 압박했으나 박 시장은 "대장동과 엘시티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엘시티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대장동 시간이다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 부산시 국정감사. ⓒ부산시

민주당이 박 시장에 대한 맹공을 쏟아내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박 시장을 감싸며 특히 엘시티 문제제기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제기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 관련해 여권, 시민단체들이 많이 고발했다. 전부 무혐의로 결론 났고 국정원 1건만 기소됐다"며 "국정원 기소는 야당 정치인에 대한 압박용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게 국정원 전 직원을 소환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한 것이다고 받아쳤다.

그는 "부산시정 살림에 대해서 국정감사 하는 자리다. 개인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다"며 "오늘 국감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정보다 개인에 사생활이나 인적 질문이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 내용을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도에 적폐 청산에 아무런 문제 없었던 부분이 흘러나오는지 박지원 원장의 공작 냄새가 많이 난다"면서도 "재판 중이기에 이 자리에서 말할 것은 아니다"고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국감과는 맞지 않다고 꾸짖었다.

또한 서범수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하고 엘시티를 비교하는데 성남시에서 5503억 환수한 것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며 "도시 개발에 당연히 부수적으로 따라가는 기반시설을 가지고 자기들이 받아서 투자했다는 것은 이익이 아니다"고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과 오거돈 시장 책임으로 부산시 예산 177억 들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다. 그러면서 무고에 가까운 11건 고소고발하고 시장이 거기에 대응한다고 시정 보는데 시간 뺏기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과가 없다"며 "(대장동은) 이재명 재직 시절에 일어났다"고 엘시티와 박 시장간의 연관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