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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다 황천길 갈 뻔” 440명 태운 울릉행 여객선 운항중 유리창 파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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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다 황천길 갈 뻔” 440명 태운 울릉행 여객선 운항중 유리창 파손 ‘충격’

거센 파도에 선체 일부·유리창 파손... 부상자, 치료 후 귀가

강원도 강릉에서 경북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의 유리창이 운항 도중 깨져 1명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강릉 안목항에서 440명의 승객을 싣고 울릉도로 출항한 씨스포빌(주) 소속 여객선 씨스타 11호(총 톤수 420t·여객정원 449명)가 운항 40여 분만인 오전 10시께 파도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 ~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씨스타 11호가 운항 중 거센 파도에 의해 객실 창문이 깨지고 선체 일부가 손상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독자제공

이 사고 충격으로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선수 좌현 두 번째 창문이 깨졌다. 또 승객 1명이 날아든 유리 파편에 손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씨스포빌은 동해 묵호 ~ 울릉(독도)을 오가는 여객선이 장기간 운항을 하지 않고 있어 관할 관청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특정 선사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해운사의 자회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돈보다 승객 안전이 우선이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울릉주민 김 모씨(54)는 “고향에 오려고 배에 오른 가족에게서 전화가 와 사고 및 회항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운사에서는 여객선 입출항 소식을 알리는 울릉 알리미 앱을 통해 회항 사실에 대한 공지조차 없었다. 관광객과 울릉주민 기만하는 행태를 일삼을 때마다 치가 떨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고 직후 강릉 안목항으로 회항해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

또 다른 주민 최 모씨(65·여)는 “승객 안전은 뒷전, 기업 이윤에만 혈안인 씨스포빌은 이번 계기로 각성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여행객 조 모씨(41)는 “극심한 뱃멀미로 사경을 헤매던 중 집채만 한 파도가 배를 덮쳐 이대로 있다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씨스포빌 관계자는 “동해 바다 너울성 파고에 선체가 충격을 입으면 유리창이 함께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며 “ 평소에도 추진기에 이물질이 걸리거나 간혹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날 날씨가 좀 이상했다. 저희 여객선 뿐 아니라 타 해운사 여객선들도 운항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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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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