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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1800가구 오피스텔 '초등교 배정' 놓고 주민간 갈등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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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1800가구 오피스텔 '초등교 배정' 놓고 주민간 갈등 양상

A오피스텔 학부모 "매원초 요구"에 기존 학부모들 "과밀·과대학급 우려" 반발

경기 수원시 광교 일대에 지어지는 1800여 규모 신축 오피스텔의 통학구역 배정을 놓고 인근 학부모들이 과밀·과대 학급을 우려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영통구 원천동 일대 지어지는 A오피스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수원교육지원청 정문에서 매원초로의 통학구역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A오피스텔 학부모 제공

14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영통구 원천동 605-1 일대 1805가구 규모의 A오피스텔의 통학구역 배정에 대한 행정예고를 앞두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오피스텔 인근 매원초·원일초·원천초 중 한 곳을 통학구역으로 행정예고할 예정이며, 학부모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30일께 A오피스텔의 통학구역은 물론 수원지역 내 전체 통학구역에 대한 안내 사항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원교육지원청이 검토중인 학교 중 A오피스텔 학부모들이 매원초를 요구하면서, 과밀·과대 학급을 우려하는 매원초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 매원초 학부모들로 구성된 '매원초 추가 배정 반대 비상대책 위원회' 1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수원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매원초 내 학생 추가 배정을 반대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6차례 가량 수원교육지원청을 찾을 계획으로 방문단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매원초는 2018년 31개 학급, 학생 수 700명의 학교였지만, 광교 지역의 늘어나는 학생 수에 맞춰 증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재 53학급, 학생 수 1408명의 과대·과밀 학교가 됐다.

비대위 학부모들은 이처럼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공용시설이 줄어들어 급식이나 체육활동 등 교육환경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학생을 더 늘리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오피스텔 학부모들은 거주지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매원초를 통학구역으로 지정받길 바라고 있다.

원일초나 원천초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왕복 8차선의 도로를 건너야 하거나, 차도가 구분돼있지 않은 이면도로 등으로 인해 도보 통학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A오피스텔에서 원일초까지의 통학로에는 왕복 6~8차선의 원천교 사거리가 있으며, 거리도 매원초보다 2배 가량 긴 1.2㎞에 달한다.

원천초교 역시 왕복 8차선의 중부대로가 위치해 있고,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이면도로가 있어 통학로로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A오피스텔 학부모들 역시 지난 13일부터 매원초로의 통학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주민 의견 제출 서명부를 접수받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오피스텔 입주예정인 한 학부모는 "어린 아이들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차량 통행량을 자랑하는 중부대로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어린이보호구역·육교 설치는 물론 보행자 신호 연장도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학생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학구역이 결정되는대로 행정예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3주간 학부모나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확정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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